동물의약품 전문기업 이글벳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2.7%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1억원으로 0.5% 늘었고 순이익은 5억원으로 19.9%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물류 창고 매각에 따른 유형자산 처분 이익인 4억원이 지난해 1분기 실적에 반영돼 일시적으로 높은 기저가 나타난 것"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글벳 측은 아프리카 시장 확대를 실적 상승의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2005년 케냐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해 시장의 잠재성을 미리 가늠하고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며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 케냐 내에서는 동물의약품 시장에서 이글벳이 점유율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국내 백신 제조회사와 협력해 아프리카 시장에 맞는 축산 백신을 유통하고 있다.
반려동물 사료 유통 사업도 성장하고 있다. 캐나다의 프리미엄 사료 업체 '펫큐리언'의 '고' 및 '나우' 사료와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 '게더' 3가지 브랜드를 수입·유통하고 있다.
이글벳 관계자는 "아프리카 지역 수출 확대로 해외 매출 실적이 전년 6억원에서 13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생산성 향상으로 제조원가율을 8% 이상 개선한 효과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며 "꾸준한 연구·개발로 이번 실적 상승세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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