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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6일 오전 남양주시 종합운동장 체육문화센터에서 왕숙 1지구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는 남양주 왕숙 주민뿐만 아니라 인천 계양,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 주민들로 구성된 '전면 백지화 연합대책위원회(연합대책위)'가 참석했다.
LH 측은 왕숙 1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 초안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었다.
LH 측이 계획지구 내 '그린벨트 환경평가 등급'을 발표하면서 "2~3등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하자 주민들은 급격히 반발하기 시작했다.
이원근 남양주 왕숙 주민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남양주 왕숙지구 269만평 중 96.3%가 개발제한구역이기 때문에 그린벨트에서 해제한 후 주택지구로 지정해야 한다"며, "50여년간 그린벨트 지정으로 재산상 피해를 감수하고 있었는데 서울 사람들 때문에 왜 남양주 주민들이 희생해야 하느냐"고 외쳤다.
주민들은 '백지화'를 외쳤고 이종익 대책위원장은 주민 동의를 얻어 설명회를 20여분 만에 중단시켰다.
일부 주민들이 의자를 던지는 등 분위기가 격해지자 LH와 국토부 관계자는 서둘러 현장에서 철수했다.
왕숙지구는 진건·진접읍과 양정동 일대 1134만㎡에 1·2지구로 나뉘어 조성될 예정이며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남양주 왕숙지구 주민설명회는 애초 지난달 24일로 예정됐었지만 연합대책위에서 설명회 일정을 미뤄줄 것을 요청하고 국토교통부가 이를 받아들여 연기된 바 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오후 3시에 왕숙 2지구 환경영향평가에 대해서도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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