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내 집을 보유한 국민 비중이 전체의 60%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내 집에서 거주하는 자가 점유율 역시 57.7%로 최고치를 찍은 전년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2~3년 새 집값이 뛰자 사람들이 앞다퉈 내 집 마련에 뛰어든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택을 사고 싶은 수요가 여전한 것이라고 판단하는 증거도 될 수 있어 '집은 사는(Buy) 것이 아니라 사는(Live) 것'이라는 현 정부의 주장을 무색하게 한다.
1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도 주거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작년 자가 보유율은 전체 가구의 61.1%, 자가 점유율은 57.7%를 기록했다. '자가 보유율'은 총가구 중 자기 집을 가진 가구 비율이고 '자가 점유율'은 자기 집에 살고 있는 가구의 비율이다. 이 두 기록은 모두 2017년과 같은 수치로,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래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6~12월 전국 17개 시도 6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자가 보유율은 주거실태 조사가 시작된 2006년 61%에서 2008년 60.9%, 2010년 60.3%, 2012년 58.4%, 2014년 58%로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 2016년 59.9%를 기록한 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결혼 5년 차 이내 신혼부부들의 자가 보유율이 50.9%로 전년(47.9%)보다 3%포인트 올랐다. 이들 연령층의 자가 점유율도 2017년 44.7%에서 48%로 3.3%포인트 늘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집값이 오르자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주택 매수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