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1.89포인트(0.58%) 하락한 2055.80에 마감했다.
이날 13.88포인트 오른 2081.57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강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오후께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커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이달 초만에도 2200선을 오가던 코스피는 2주 만에 2050대로 후퇴했다.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와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다소 소강사태로 들어서면서 시장에서도 코스피 회복을 기대했으나 외국인 공세에 밀렸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S&P500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등 글로벌 경기 지수들이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증시는 지난 10월과 같은 급락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 매도 규모에 비해 장 중 주가 흐름 견조. 미국과 중국 증시 흐름도 작년 10월에 비해 양호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최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점도 외국인 투자자금이 추가적으로 빠져나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건설업과 섬유·의복이 소폭 오르는 반면, 의료정밀, 음식료업, 종이목재, 운수창고, 전기가스, 운송장비 등 업종이 줄줄이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05억원, 53억원 순매수 했으나 외국인이 1987억원 순매도 경향을 보였다.프로그램 매매는 163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16개 종목이 상승했고 516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46포인트(0.48%) 내린 714.13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