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서울머니쇼 ◆
"국내 공모펀드 시장이 줄어드는 가운데 국민연금은 주식 비중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시장에 미치는 힘이 커졌습니다. 상대적으로 외국인 수급에 덜 영향을 받는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난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서울머니쇼'에서 '제2의 벤처붐 시대, 중소형 황금주 찾기'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황준혁 KTB자산운용 과장이 한 말이다. 황 과장은 'KTB리틀빅스타 중소형주' 펀드를 운용하며 누적수익률 50.8%를 기록해 벤치마크 대비 42.8%포인트를 웃도는 성과를 낸 스타 펀드매니저다. 청중들이 그의 투자 비법에 주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코스피 시장이 향후 박스권으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황 과장은 "국내 주식시장은 철저하게 기업 이익에 따라 움직이고 있지만 기업 이익 추정치가 회복되지 않았다"며 "코스피 시장은 고평가돼 있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저평가로 보기 힘들기 때문에 펀더멘털 개선 없이는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황 과장은 "정부 정책상 중소기업 고용 여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스케일업 펀드 등 정책자금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대형주들은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전체 기업 이익은 올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소형주 이익 개선폭이 대형주 대비 월등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 규제 완화 기조에 힘입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중소기업 위주로 상장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중소형주 전성시대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 같은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제의 저성장 국면은 완연하다. 그는 이 같은 저성장 상황에서도 투자 매력을 갖춘 중소형주는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황 과장은 "성장성 있는 기업이 희소해진 반면 시중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한 까닭에 '희귀한 성장성'을 지닌 종목에 쏠림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저성장·고비용으로 기업 생존 위협이 커졌기 때문에 가성비를 갖추고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피인수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와 같은 전제를 깔고 살펴봐야 할 기업 요인들도 강조했다. 황 과장은 "아직까지
[특별취재팀 = 한우람 차장(팀장) / 김태성 기자 / 김강래 기자 / 박윤예 기자 / 정주원 기자 / 심희진 기자 / 이새하 기자 /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