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서울머니쇼 ◆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노인빈곤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꼽힌다. 그만큼 사람들의 노후 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의미다. '투자 거장'은 부유한 노후를 보내려면 하루라도 빨리 주식을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슈에 일희일비하는 단기 매매형 주식 투자가 아닌 주식 장기 보유를 통해 노후자금을 마련하라는 충고다.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서울머니쇼' 연사로 참석한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빈곤한 노후를 막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속성을 알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00세 시대 노후 빈곤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을 보여주듯 그가 세션을 맡은 '노후자금, 자녀 창업 종잣돈 만드는 장기 투자의 힘!' 세션은 투자 노하우를 얻으려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존 리 대표는 먼저 노동으로 돈을 버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자는 자신의 시간과 노동에 대한 대가로 돈을 벌지만 사람이 늘면 더 이상 노동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노동과 투자를 함께해야 한다"며 "사람들은 월급을 받을 때는 스스로를 중산층으로 생각하지만 은퇴하고 나서야 자신이 중산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고 설명했다.
주식에 투자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존 리 대표는 "'복리의 마법'으로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익률이 현저히 뛴다"며 "투자는 지금 바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자 타이밍보다는 좋은 주식을 일찍 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는 "단기적으로 큰돈을 버는 것이 주식이 아니고 5년 또는 10년씩 장기 투자하는 것이 주식"이라며 "오늘 좋은 얘기를 들었다고 그냥 집에 가면 안 되고 지금 바로 주식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리 대표는 교육비를 쓰는 것보다 주식을 사주는 게 자녀를 위해 보다 나은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사교육비와 함께 자동차 구입, 보험 등에 돈을 지출하는 것은 주식 투자 대비 비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존 리 대표는 "기대수익률이 연 7%일 때 태어나자마자 매달 50만원씩 투자한다면 30세 때 6억원을 만들 수 있다"며 "그런데 10세에 시작하면 3억원이 안 되고 20세에 시작하면 1억원이 안 된다. 복리가 중요한
[특별취재팀 = 한우람 차장(팀장) / 김태성 기자 / 김강래 기자 / 박윤예 기자 / 정주원 기자 / 심희진 기자 / 이새하 기자 /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