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올 2분기 실적 기대 업종으로 완성차 및 차 부품업종, 중국 악재가 사실상 사라진 화장품과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콘텐츠 업종을 꼽고 있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실적 추정치(증권사 3곳 이상 평균)가 존재하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232곳이다. 이들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29조861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2분기(43조432억원)보다 30.6% 감소한 수치다. 지난 1분기의 상장사 실적 악화의 분위기가 올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반도체·화학·철강 등 주요 업종 부진 탓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6조235억원, 8985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5%, 83.9%나 급감한 수치다.
철강 대표주인 포스코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수요 감소의 피해가 예상된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조122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 LG화학,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은 각각 32.3%, 29.1%, 44.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반적 실적 악화를 일부 만회할 업종으로는 자동차 업종이 꼽힌다. 국내외 신차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완성차의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부품업체들의 경우 현대·기아차의 중국 공장 가동률 하락 악재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주목되고 있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42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9508억원)보다 9.7% 늘어날 전망이다. 예상대로라면 2017년 3분기(1조2042억원) 이후 7분기 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LG생활건강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301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 증가할 전망이다. 코스닥에선 콘텐츠 업종이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CJ ENM의 영업이익은 올 2분기에 88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