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인터넷게임업종은 지난주 시장 대비 1.6% 웃도는 주가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 매수세도 눈에 띄게 늘었다.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는 최근 한 달 동안 외국인이 800억원 넘게 사들였다. 이날은 1%대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지난 3일 53만3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지연된 기대 신작 다수가 올해 출시될 예정이지만 기존 MMORPG와의 경쟁을 감안하면 신작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 52시간 등의 영향으로 주요 게임사의 인건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BTS월드, 리니지 2M 등 기대작 게임들의 지연이 지속되며 기존 게임 매출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게임시장의 경쟁 심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신작 모멘텀과 기존 게임의 매출 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기존 게임의 매출이 유지되면서 주가 모멘텀도 보유한 기업은 엔씨소프트, NHN, 더블유게임즈 등 3곳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IP를 기반으로 매출을 유지하며 신작 모멘텀이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2분기부터 내년까지 리니지2M을 비롯해 블레이드앤소울2, M, S, 아이온2 등 다수의 기대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NHN은 웹보드·모바일게임 등 기존 게임의 매출이 안정적이고 디즈니 토이 컴퍼니 등 글로벌 IP를 활용한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더블유게임즈의 경우에는 소셜카지노의 안정적인 매출이 유지되고 있고, 연말 자회사(DDI) 상장이 이뤄질 경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반면 넷마블은 다수의 신작에도 기존 게임 매출 하락이 우려돼 상승 여력을 제한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신작 출시가 이뤄지지만 주요 대작들이 6월에 포진돼있어 온기가 반영되지 못하면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에 출시되는 게임들의 성과가 나타난다 하더라도 낮아진 영업이익률을 크게 끌어올려주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결국 실적발표에서 언급한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체 IP(지식재산권)의 히트가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하반기 인터넷·게임 업종의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특히 게임주 가운데 엔씨소프트를 톱픽(Top pick)으로 제시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리니지M의 일
다만 김 연구원은 "게임 출시 일정 연기는 게임 업계 고질적인 이슈"라며 "예상보다 낮은 흥행 성과 역시 게임 기업 투자시 고려해야 하는 리스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