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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27포인트(0.26%) 하락한 2059.5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062.25로 시작한 코스피는 오전에는 낙폭을 키우며 한때 205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매수에 합류한 덕에 낙폭을 줄이고 2060선 근처에서 등락했다.
전일에도 코스피는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장중 2050선이 무너졌다가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2064.86으로 마감됐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주목하는 가운데 퀄컴의 반독점법 위반 판결의 여파로 하락마감됐다.
우선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부담이 여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무역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회담은 아직 계획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데 대해서는 희망적이라고 여지를 남겨뒀다.
특히 화웨이 제재로까지 이어진 무역전쟁으로 중국은 미국과의 경제관계 전반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 미국이 화웨이 제재를 발표한 이후 전 세계에서 화웨이와 거래 중단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미국이 화웨이를 압박하는 것은 경제적 횡포이며 중국의 발전을 막으려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평등한 협상을 원한다면 중국의 대문은 열려 있지만, 극한의 압박 조치를 선택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단호하게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 주가가 폭락한 점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퀄컴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미국 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주가가 10.9% 폭락했다. 반도체주 중심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벡터 반도체 ETF(SMH)'는 1.8%가량 내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경우 중국 내 불매운동이 본격화된다면 전체 매출이 30%가 줄어들 것이라는 보고서 여파로 하락했으며 부품주도 동반하락한 점이 한국 증시에서 관련주들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중국의 대미 천연가스 수입 중단 가능성이 높아져 국제유가와 에너지 관련주가 부진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하락세였다. 음식료품, 건설업, 전기·전자, 운송장비, 운수창고, 증권 등은 올랐지만, 섬유·의복, 통신업, 의약품, 종이·목재, 유통업, 의료정밀, 철강·금속, 화학, 기계, 은행, 비금속광물, 금융업 등은 내렸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1억원어치와 863억원어치를 샀고, 기관은 1005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매매는 1967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현대차,
이날 코스피에서 218개 종목이 올랐고, 624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04포인트(1.42%) 내린 696.89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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