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증시에서 KT&G 주가는 전날 대비 0.99% 오른 10만20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초부터 11만원을 넘지 못하며 9만5000~11만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동을 중심으로 담배 수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21% 역성장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악재가 잇달아 나오면서 주가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1일 보건복지부는 '흡연을 조장하는 환경 근절을 위한 금연종합정책'을 확정했다. 2020년부터 담뱃갑 경고 그림 면적을 30%에서 55%로 확대하고 전자담배 흡연기구에도 경고 그림을 넣는 게 핵심 내용이다.
전문가들은 경고 그림의 경우 규제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가격정책으로서 2017년 담뱃갑에 경고 그림을 처음 부착했을 때도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향 물질 규제는 타격이 예상된다는 반응이다.
박애
24일 미국 전자담배 쥴(JUUL)이 국내에 출시되는 점도 악재로 거론되고 있지만 큰 타격을 주지 못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해 보인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