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로 1,350선까지 밀리면서 1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는 올 들어 5번째로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증시가 지난 연휴동안 쌓인 악재의 영향을 한꺼번에 받았습니다.
미 구제금융법안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코스피는 출발부터 1,400선이 무너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원 달러 환율마저 폭등세를 나타내면서 점차 낙폭을 키웠습니다.
한 때 1,350선을 위협하기도 했던 코스피 지수는 결국 60포인트 하락한 1,358에 장을 마쳤습니다.
작년 1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외국인이 2천500억 원의 순매도로 나흘째 팔자에 나섰고, 기관도 투신권을 중심으로 1천200억 원 넘게 물량을 쏟아내며 매도세에 동참했습니다.
반면에, 개인은 4천억 원의 순매수로 맞섰습니다.
전업종이 줄줄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경기에 민감한 철강금속과 기계, 건설 등의 낙폭이 컸습니다.
또 아시아 시장의 동반 약세로 미래에셋증권이 11% 넘게 폭락하는 등 증권주 하락세도 두드러졌습니다.
코스닥도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연중 최저점을 새로 썼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25포인트 하락한 406에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일본과 중국이 각각 4~5%가 급락하는 등 동반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성진경 /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우선 원 달러 환율이 안정되는 것이 필수적 과제입니다. 또 우리나라에서 나타나고 있는 신용경색 문제가 완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1,300선에서 지지 테스트 과정을 거칠 것으로 봅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증시불안 요소가 사라질 때까지 섣부른 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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