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채권 투자로 투자자들 발길이 옮겨 가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주가지수보다 채권지수를 추종하는 종목들 거래가 최근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채권지수를 추종하는 ETF 44개 종목의 5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018억원으로 4월 898억원보다 13.3% 늘었다.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인 444억원과 비교하면 2.3배 늘어난 수준이다. 해외 채권지수를 추종하는 ETF 9개 종목 역시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이 6억8000만원으로 지난달 3억9000만원 대비 74.4% 늘었다.
채권형 ETF의 낮은 변동성은 투자자들 발길을 이끄는 요인이다. 국내 채권형 ETF 34개 종목의 5월 평균 등락률은 0.29%로, 국내 주식형 ETF 233개 종목 평균 등락률인 -8.12%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해외 채권형 ETF 6개 종목 평
채권형 ETF는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환금성이 좋고 거래하기 편리하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채권은 만기가 있어 매수 이후 유동성이 떨어지지만 ETF는 언제든 사고팔 수 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