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하면서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대량환매, 즉 '펀드런'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즉각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 들어 개인들이 펀드를 통해 손해를 본 액수는 모두 41조 원.
삼성전자 시가 총액의 절반이 넘는 돈이 시장에서 사라졌습니다.
여기에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했던 1,400선이 무너지고 침체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에 투자자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인규 / 하나대투증권 팀장
- "펀드 환매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옵니다. 하지만, 워낙 많이 빠진 상태라 고객들도 체념 상태인데, 돈이 급하신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합니다."
실제로 일부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서면서 이달 초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42조 원을 기록해 한 달 전보다 1조 원가량 줄었습니다.
자산운용업계는 사장단 회의를 통해 주식매도를 자제하고, 장기투자펀드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또 펀드를 파는 회사와 협력해 창구 안내와 안내문 발송 등을 통해 펀드 환매를 자제하도록 설득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최봉환 / 자산운용협회 부회장
- "펀더멘털로 볼 때 지금은 분명히 과매도 국면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매도를 한다든지 펀드를 환매할 시점이 아니라는데 공통적인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하지만 업계의 이런 대책이 불어나는 손실에 지친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려세울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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