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62포인트(0.23%) 오른 2048.83으로 종료됐다.
이날 0.56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강보합세를 띄며 장 중 한때 2058.42까지 올라갔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면서 2050선 고지에서 아쉽게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는 1년 넘게 이어진 무역협상 결렬이 재차 증시부진을 이끌고 있는 형국이다. 양국이 양보없는 기싸움을 이어가면서 코스피는 지난 10월 13.4% 하락폭 이후 이달 들어 가장 큰 하락률인 7.2%를 기록 중이다.
전일 미국과 영국 증시는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로 인한 휴장했다. 전일에는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자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며 최근 올랐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특히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주가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일부 기술주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합의를 고대하고 있다는 발언에 이어 중국 외교부 또한 미국과의 갈등은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발표하는 등 해빙모드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여기에 화웨이 CEO 가 중국 정부의 애플에 대한 제재 가능성이 보도되자, 이를 거부해야 한다고 발표한 점도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종이·목재, 의약품이 3% 내외 상승률을 보였고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기계, 운수창고, 의료정밀, 음식료품, 건설업 등이 올랐다. 반면 은행, 보험, 전기·전자, 통신업은 소폭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42억원, 5782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765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16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7% 가까이 상승했고 현대차, 신한지주, POSCO,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SK텔레콤, LG생활건강 등은 내렸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품 성분이 뒤바뀐 게 뒤늦게 드러난 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생명과학을 형사고발 한다고 발표하면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84개 종목이 상승했고 262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09포인트(1.90%) 오른 702.76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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