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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11포인트(1.28%) 오른 2067.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외국인들이 1000억원대 물량을 내놓으면서 하락 출발했지만, 오전에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한 덕이 상승 반전한 뒤 상승폭을 늘려갔다.
특히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로 멕시코의 불법 이민자 문제를 이유로 다음달 10일부터 멕시코산 수입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하고, 멕시코가 해법을 내놓지 않으면 점진적으로 세율을 올려 오는 10월에는 모두 25%의 관세를 메길 방침이라고 밝힌 충격을 극복했다는 데 눈길이 쏠린다. 뉴욕증시는 미국이 중국에 이어 멕시코와도 관세 전쟁을 벌인 데 대한 불안감으로 지난 주말 다우지수가 1.41% 급락했다.
그러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관세에 반대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미 상공회의소는 법적인 대응까지 검토하는 등 미국 내에서의 반발도 상당하다.
미·중 갈등도 악화일로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화웨이 등 자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맞서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비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자국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외국기업 리스트를 만들어 제약을 가하겠다는 것으로 중국판 '블랙리스트'인 셈이다.
그러나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초부터 이어져왔던 무역분쟁 이슈가 월말에는 영향력이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런 가운데 연준의 베이지북, ECB의 통화정책회의 등을 통해 각국 중앙은행의 비둘기적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전기·전자, 종이·목재, 전기가스업, 철강·금속 등이 2% 안팎의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업, 증권, 의료정밀, 운송장비, 건설업, 의약품, 화학, 음식료품, 은행. 유통업 등도 올랐다. 반면 통신업,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섬유·의복, 기계 등은 내렸다.
매매주체 별로는 외국인이 294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37억원어치와 981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프로그램매매는 4687억원 매수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현대모비스가 보합세를, SK텔레콤이 소폭 하락을 각각 보인 것을 제외하면 모두 올랐다. 특히 NAVER, 삼성전자, 현대차 등이 3% 내외로 상승했고,
이날 코스피에서 401개 종목이 올랐고, 417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3포인트(0.15%) 오른 697.50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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