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망연자실한 모습인데요.
문제는 이러한 공황이 언제 끝날지, 어디가 바닥인지 모른다는 분위기여서 공포감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의도의 한 증권사입니다.
주가의 등락이 표시되는 지수 판에 하락을 뜻하는 파란색 물결이 가득합니다.
객장에는 투자자들이 거의 없고, 한숨만 나옵니다.
▶ 인터뷰 : 주식투자자
- "지금 인터뷰할 기분이 아니래서요. 죄송합니다."
▶ 인터뷰 : 주식투자자
- "주가가 20~30% 빠졌을 때만 해도 손절매를 생각했는데, 지금은 보유 종목 주가가 너무 많이 내려서 이도 저도 못하고 답답합니다."
손실을 본 것은 고액 자산가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강남의 한 PB센터에는 적막감마저 감돕니다.
손쓸 틈도 없이 주가가 빠졌기 때문에 재테크에 일가견이 있다는 '부자'들도 미국발 위기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기태 / 한화증권 갤러리아PB 지점장
- "지금 손절매 등 환매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늦었다고 판단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특히 펀드투자자들 손해가 심합니다.
고액자산가들도 작년 이후 펀드에 많은 돈을 투입했는데, 너무 큰 손실을 냈기 때문에 반등만을 기다릴 뿐입니다.
▶ 인터뷰 : 현주미 / 굿모닝신한증권 강남명품PB센터장
- "손실이 너무 커서 섣불리 환매는 안 하시는데요. 반등 시 어느 정도 낙폭이 줄어든 시점이라면, 현재 40%라면 20% 반등 오면 조금 털고 나오시겠다는 분들 많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패닉 국면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영준 / 동양종금증권 여의도지점
- "지금 주식시장 상황이, 예상 밖으로 급격히 떨어지다 보니 어디가 바닥인지도 감이 안 잡혀서 투자자들은 더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도, 회복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현실에 좌절감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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