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등에서 YG엔터에 대해 "대외 리스크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미디어 본업에 대한 투자 포인트는 유효하다"며 우호적 의견을 내놨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블랙핑크를 시작으로 위너, 이하이, 은지원, 아이콘 등 소속 아티스트들이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인 데다, 최근 컴백한 아티스트들의 음반 판매량이 예상보다 더 높다"면서 "중국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규모 공구가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음원에서 해외 매출이 달러, 엔화로 결제되면서 전반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오는 7~8월로 예정된 세무조사 결과에 따라 기업에 대한 투자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가장 높은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 이어 ▲ 글로벌 및 중국 팬덤 증가 ▲환율 상승으로 인한 매출 증가 가능성 ▲ 빅뱅 이후 블랙핑크의 수익성 과정 진행 중 ▲자회사 YG플러스의 주요 아티스트 컴백 등을 근거로 현재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가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여전히 진행 중인 이슈들로 불확실성은 남아있어 어느정도 해소되기 전까지는 매우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YG엔터의 1분기 음원 매출액(별도)은 114억 원으로 별다른 신보 없이도 전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스트리밍 업체인 애플뮤직과 스포티파이의 실적이 상당부분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2분기 실적은 기대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아티스트 채널별 유튜브 구독자수는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는 데다 국내외 플랫폼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돼 구조적인 음원 실적 성장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 또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면서 반등을 기대할 때 현 주가는 매력적이라고 봤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엔터 업종의 주가는 신시장 개척(북미·유럽 콘서트 등), 구조적인 성장(해외 음원 플랫폼), 신규 라인업 데뷔 일정, 기존 라인업의 성장 기울기 등으로 결정된다"면서 "YG엔터의 경우 신시장과 신규 라인업(컴백팀)이 양 축으로 성장 탄력 기대가 크다"면서 "반면 아티스트 공백 때문에 매출에 따른 이익 변동성이 커진 구간으로 실적은
한편, 버닝썬 사태가 처음 알려진 지난 1월 28일 4만2250원이었던 YG엔터 주가는 넉달 새 3만 1900원(7일 종가 기준)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7683억원에서 5805억원으로 무려 1878억원이 증발하면 위기를 맞았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