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주식 직접 매매가 크게 늘어나고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상승장을 펼쳐 해외주식 양도차익에 따른 세금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9일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해외주식 양도세 납부 계좌와 세액은 전년대비 최대 70% 늘었다. 미래에셋대우는 해외주식 거래 고객들의 양도세 신고액이 2017년 1000억원 수준에서 2018년 1300억원대로 늘어났다. 양도차익이 250만원이 넘어 양도세를 내야 한다고 신고한 사람은 2017년 4616명에서 작년 5835명으로 증가했다. NH투자증권도 2017년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액이 31억원이었는데 2018년 신고액은 54억원으로 신고금액이 74% 늘었다. 해외주식은 양도차익분에서 250만원을 공제한 후 22%(지방소득세 포함)를 부과한다.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은 이듬해 5월 자진 신고 납부가 원칙인데 보통 증권사에서 신고 대행 서비스를 제공해 증권사를 통해 양도세를 납부하는 납세자 수와 액수를 파악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 고객들의 해외주식 보유 규모는 6조원가량으로 현재 국내 총 해외주식 보유 규모 13조원의 44% 정도다. 국내 시장에서 해외주식 보유 규모의 44%를 차지한 미래에셋대우 총합한 고객 양도세액이 130억원이라면 올해 국내에서는 300억원가량의 해외주식 양도세를 납부한다고 볼 수 있다.
해외주식 양도차익과 양도세가 많이 늘어난 이유는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 두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해외주식 직구 붐이 불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고 직구가 집중된 미국 증시가 10년 상승장을 이어가면서 차익실현을 한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주식 거래는 매수가 55만9102건으로 전년 대비 37% 늘고 매도는 37만3827건으로 45% 늘었다. 훌쩍 오른 주가에 차익실현도 크게 늘었던 셈이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이 작년 9월까지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수익을 거둔 것도 양도소득세 증가의 원인이다. 미국 S&P500지수는 2017년 초 2300선 수준이었으나 2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