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전월세 전용 40㎡ 이하가 대세…1인 가구 증가 영향

오피스텔 전·월세거래가 전용 40㎡ 이하의 소형면적대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주체인 1인 가구가 나날이 늘기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직방이 주민등록 인구와 오피스텔 실거래 임차시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 1인 가구는 총 171만9143세대로 전체 세대원수별 구성 중 가장 높은 40%를 기록했다. 서울 자치구 중 1인 가구가 가장 많이 가주하는 지역은 대학 및 고시촌이 밀집한 관악구(14만7841세대)로 나타났으며, 이어 ▲강서구 10만679세대 ▲송파구 9만4131세대 ▲강남구 8만9958세대 ▲영등포구 7만9183세대 ▲마포구 7만7125세대 ▲동작구 7만6036세대 ▲은평구 7만5178세대 순으로 집계됐다.

↑ 오피스텔 2019년 면적별 전월세 실거래건수 [자료: 국토주, 직방]

1인 가구가 선택하는 주거형태는 소형 아파트부터 오피스텔, 연립, 빌라 등 주거비용, 주변환경, 편의시설 등에 따라 다양했다. 이 가운데 올해 1~5월 서울에서 공개된 오피스텔 실거래 건수는 총 1만3169건(전세 6074건·월세 7095건)이며, 면적별로는 전세와 월세 모두 전용 20㎡ 초과~40㎡ 이하 면적대에서 거래가 가장 많았다.
오피스텔 전월세 실거래 공개가 시작된 2011년과 비교해 보면 올해 전월세 거래는 전용 20㎡ 이하와 전용 20㎡ 초과~40㎡ 이하 초소형에서 거래 비율이 증가한 반면, 전용 40㎡ 초과 면적대는 거래비율이 감소했다. 1인 가구의 거주 면적이 갈수록 작은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2019년 서울 오피스텔 월세 거래가격은 평균 54만원으로 나타났다. 구별 월세가격은 ▲용산 82만원 ▲강남 74만원 ▲양천 69만원 ▲중 67만원 ▲서초 66만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서울 평균보다 낮은 구는 ▲금천 40만원 ▲중랑 44만원 ▲도봉·은평 45만원 ▲관악·노원 46만원 ▲강동 47만원 ▲강북·강서 48만원 ▲구로·동대문 49만원 ▲성북 50만원 8개 구로 집계됐다.

↑ 2019년 오피스텔 전·월세 실거래가격 평균 [자료: 국토부. 직방]

전세 거래가격은 평균 1억7990만원이었다. 전세 거래가격이 가장 높은 구와 낮은 구는 각각 양천( 3억2192만원)과 성북(1억1756만원)으로 나타났다. 관악(1억2310만원), 중랑(1억3346만원), 금천(1억3629만원), 동대문(1억4069만원) 등도 전세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됐다.
이호연 직방 연구원은 "오피스텔 시장이 서울 시내 1인 내지 1~2인 형태의 가구 구성 비율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적합한 면적대나 주거공간으로의 다양한 변화가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피스텔 외에도 1인 임차가구의 수요가 꾸준한 원룸형태의 소형 연립, 빌라 전월세 시장도 1인 가구가 거주하기 편리한 구조와 다양한 옵션 등의 조건이 가미된 형태의 매물이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