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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 마녀의 날은 4가지 파생상품이 동시에 만기되는 3·6·9·12월 둘째주 목요일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동시만기일에는 투자자들의 매수·매도 포지션이 변하면서 증시 변동폭이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주가가 막판에 하락할 경우 '마녀가 심술을 부린다'고 표현하며, 반대의 경우 '마술을 부린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올해 두번째 네 마녀의 날 수급 흐름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은 매수 우위를 전망한 반면 유안타증권은 매도 우위의 만기일을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국내 증시 스프레드 거래의 70% 이상을 형성중인 외국인이 6·9월 스프레드 저평가 국면을 활용해 매수 포지션 구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며 매수 우위의 수급환경을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시장 환경은 미·중 무역협상 파행과 5월말 MSCI EM 지수 반기 리밸런싱에서 비롯된 그간의 기진맥진 행보를 마무리하고,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는 전략적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6·9월 코스피200 지수선물 스프레드가 저평가돼있어 선물 매도보다는 매수 롤오버(만기 연장)의 실익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NH투자증권 역시 만기 효과는 매수우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청산 기회를 포착하지 못했던 연말 배당향 차익잔고 모두가 청산됐고, 신규 매도차익거래도 일부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높아진 6월 분기배당 수익률도 차익매수를 유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유안타증권은 동시 만기일 수급구도로 매도 우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투자 주체 중 증권의 현물 순매수와 외국인의 순매도가 상충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이 보유중인 매도차익잔고 2875억원은 스프레드 고평가 구간에서 청산이 유리하다"며 "유동성공급자(LP) 로서 보유중인 개별주식선물 -1385억원(3월 만기 이후) 청산을 감안하면 만기일 증권은 1490억원 규모의 현물 순매수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지난 2013년 이후 77번의 만기일 중 외국인의 전일 선물 누적포지션이 숏인 경우가 22차례 있었다"며 "외국인 패턴이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외국인의 현물 순매도 금액은 -3500~-5900억원으로 추정된다. 종합적으로 만기일 증권·외국인의 현물과 K200 ETF를 합하면 -2080~-4400억원의 순매도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만기효과보다는 주요 지수의 정기변경에 집중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13일 장마감 동시호가로 코스피200 정기변경이 실시된다. 휠라코리아, 신세계인터내셔날, 애경산업, 한일현대시멘트가 편입되고 SB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편입종목의 주가는 일찌감치 강세를 보이는 등 정기변경 효과의 선반영이 특징"이라며 "코스닥150의 경우 편, 출입에 따른 효과가 뚜렷한 만큼 리밸런싱에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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