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이 가을 이사철 성수기를 맞았지만, 거래는 오히려 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아파트 거래 건수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가격 하락세도 지속됐습니다.
보도에 윤석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지난달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모두 2만 5,639건으로 전달 8월 2만 7,233건보다 2천여 건 줄었고, 지난 3월 4만 6,629건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주택거래는 6개월 연속 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실거래가 신고제가 도입된 지난 2006년 1월 이후 사실상 최저치입니다.
서울도 지난달 1,643건으로 올 들어 가장 거래가 많았던 4월 7,870건의 5분의 1수준으로 줄었고, 수도권도 전체 신고건수가 8,634건에 그쳤습니다.
아파트 값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권의 하락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면적 45㎡가 6억 9,000만 원에 팔려 두 달 전보다 3,000만 원 떨어졌습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도 지난 3월보다 최고 1억 2,600만 원 떨어진 8억 6,500만 원에 신고됐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금융 위기 등으로 경기 침체 속에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에 대한 기대로 매수·매도 모두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9월 신고분 통계지만 7∼8월 계약물량이 상당수 포함돼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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