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한강변 아파트 전경 [사진 이미연 기자] |
특히 이번 주에는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잠실동 우성1·2·3차, 명일동 삼익그린2차 등 주요 재건축 주변 단지들의 매매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강남 재건축을 시작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가격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0.19% 올라 전주(0.1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 [자료 부동산114] |
◆재건축 단지가 상승 견인…서울 재건축 0.19%↑
서울은 ▲강남(0.14%) ▲강동(0.08%) ▲중랑(0.07%) ▲관악(0.06%) ▲중구(0.06%) ▲노원(0.04%) 순으로 상승했다.
강남은 은마아파트의 집값 상승에 힘입어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2차가 2500만~5000만원 올랐다. 강동은 신규 입주가 몰린 고덕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보였지만 재건축 대단지인 둔촌주공이 오르면서 전체적으로는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둔촌동 둔촌주공1-4단지는 투자수요가 유입으로 급매물이 소진된 후 500만~1000만원 올랐다. 중랑·관악·중구·노원은 실수요의 거래가 늘었다. 중랑은 망우동 한진해모로와 중랑숲리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관악은 신림동 건영3차가 1000만원 올랐다.
반면 ▼강서(-0.36%) ▼은평(-0.14%)는 하락세를 보였다. 강서는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가 4000만~7250만원 떨어졌고, 은평은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3차가 1000만~3000만원 내렸다.
신도시는 ▼위례(-0.07%) ▼평촌(-0.05%) ▼일산(-0.04%) ▼산본(-0.04%) ▼분당(-0.02%) ▼판교(-0.02%) ▼동탄(-0.01%) 순으로 하락했다.
위례는 하남시 학암동 위례롯데캐슬이 2500만원 떨어졌고, 평촌은 평촌동 초원부영과 호계동 호계2차현대홈타운이 500만~2000만원 내렸다. 일산은 3기신도시 발표 영향으로 일산동 일산쌍용과 후곡13단지태영이 750만~1000만원 하락했다. 산본은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와 금정동 충무2단지주공이 250만~1000만원 내렸고, 분당은 매수세가 없어 매물이 쌓이면서 무지개주공4단지가 5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군포(-0.12%) ▼안성(-0.12%) ▼안양(-0.07%) ▼오산(-0.05%) ▼평택(-0.05%) ▼고양(-0.03%) ▼용인(-0.03%) 순으로 하락했다.
안성은 수요 위축으로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아양동 아양주공1·2차가 100만~250만원 떨어졌다. 안양은 호계동 신미주와 삼익이 500만~1500만원 하락했고, 오산은 원동 운암주공5단지가 250만~1000만원 내렸다. 평택은 6월 중 고덕신도시 첫 입주를 비롯해 4000여 세대가 입주하면서 세교동 태영청솔이 500만원, 동삭동 삼익사이버가 750만원 하향 조정됐다.
반면 ▲광명(0.08%) ▲성남(0.02%) ▲부천(0.01%)은 상승했다.
◆서울 가격변동률 상승세로 전환…추격매수는 아직
서울 전세가격은 ▼강동(-0.32%) ▼송파(-0.30%) ▼은평(-0.30%) ▼강서(-0.09%) ▼관악(-0.08%) ▼양천(-0.07%) 순으로 내렸다.
강동은 입주가 몰린 고덕동 일대 전세값이 약세다. 고덕동 고덕IPARK와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1000만~3500만원 떨어졌다. 송파는 전세 거래가 뜸해지면서 신천동 잠실파크리오와 잠실동 주공5단지가 1500만~3000만원 하락했다. 은평은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 1·2·3차가 500만~3000만원 빠졌다.
반면 ▲광진(0.06%) ▲성북(0.06%) ▲동대문(0.05%) 등 도심 접근성이 좋은 지역들은 전셋값이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0.25%) ▼위례(-0.18%) ▼평촌(-0.18%) ▼일산(-0.15%) ▼판교(-0.07%) ▼분당(-0.01%) 순으로 떨어졌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동탄은 입주물량이 누적되면서 전셋값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영천동 동탄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2차와 청계동 시범계룡리슈빌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위례는 위례롯데캐슬이 전세물건 적체로 500만원 내렸으며, 평촌은 초원부영·초원한양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안성(-0.13%) ▼고양(-0.13%) ▼평택(-0.10%) ▼군포(-0.09%) ▼남양주(-0.07%) ▼이천(-0.03%) ▼시흥(-0.03%) 등 신규공급이 많은 지역 위주로 하락했다.
안성은 금광면 홍익이 100만원 떨어졌다. 고양은 향동지구 입주를 앞두고 전세거래가 뜸해지면서 행신동 햇빛주공20단지와 가좌동 가좌푸르지오가 500만~2000만원 하락했다. 입주가 몰린 평택에서는 안중읍 동신아름마을이 2000만원 떨어졌다.
남양주는 6월 다산신도시금강펜테리움리버테라스2(1304세대), 다산지금지구신안인스빌퍼스트리버(800세대) 입주로 별내동 미리내마을한화꿈에그린이
반면 ▲안양(0.09%) ▲안산(0.04%) ▲광명(0.03%) 등은 상승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가격변동률이 상승 전환됐지만, 추격매수가 본격화되지 않아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른 모습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여전히 경기침체와 대출규제로 매수 위험부담이 있고, 6월부터 연말까지 서울 입주물량이 3만567세대에 달해 매수를 유보하고 전세로 거주하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지난 12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장 안정화를 위한 강남 재건축 불가’ 입장을 밝힌 점도 투자수요에게 부정적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 당분간 매도-매수자들의 눈치싸움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