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가수 박유천 씨 소유의 고급 오피스텔(사진)이 경매에 나왔다. 17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삼성 라테라스' 1302호(전용 182㎡)에 대해 법원이 최근 경매개시결정(사건번호 2019-4107)을 내렸다.
복층으로 된 해당 오피스텔은 박유천 씨가 2013년 10월 매입한 뒤 검찰에 구속되기 전까지 거주하던 곳이다.
경매는 모 대부업체인 채권자의 청구로 이뤄졌다. 청구액은 11억3284만원이다. 이외에도 박씨의 오피스텔에는 다수의 채권·채무 관계가 얽혀 있다. 금융사와 기업에서 총 30억원이 넘는 근저당을 설정했으며, 삼성세무서와 강남구는 압류를 걸어놓은 상태다.
올해 3월에는 한 여성이 박씨를 고소하며 제기한 1억원의 가압류까지 추가됐다. 등기부등본상 채권 총액은 50억원이 넘는다.
박씨의 오피스텔이 강제집행 처분에 몰린 게 이번
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말에도 삼성세무서가 세금 미납을 이유로 압류한 뒤 캠코를 통해 공매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감정가는 31억5000만원으로 중간에 취소되면서 매각되지는 않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8월 유사 면적(200㎡) 물건이 35억원에 매매된 바 있다.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