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는 새 아파트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입주할 때면 당연히 붙는 것으로 여겨졌던 이른바 프리미엄, '웃돈'이 올해는 전혀 형성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입주를 시작했거나 할 예정인 새 아파트 가운데 절반이 웃돈이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안에 입주를 시작했거나 할 예정인 아파트 19만 가구 가운데 시세 평균 가격이 분양가 수준이거나 오히려 분양가에도 못 미치는 아파트가 절반인 9만6천 가구로 조사됐습니다.
현재 시세가 분양가 수준이라는 이야기는 중도금 대출이자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프리미엄인 셈입니다.
▶ 인터뷰 : 손재승 / 부동산써브 연구원
- "지방권의 공급과잉과 분양가 끌어올리기 등에 따른 미분양 사태영향이 큽니다. 지방 부동산경기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의 경우 7만5천 가구 가운데 웃돈이 없는 아파트는 9천 가구로 12%를 차지했고, 서울도 13%가 프리미엄이 붙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H주상복합아파트의 시세는 분양가 수준에 머물렀고, 8월에 입주 시작한 구리시 인창동 J아파트는 분양가 보다 1천 300만 원 떨어졌습니다.
지방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올해 입주단지 11만 8천 가구 가운데 무려 74% 8만7천 가구가 웃돈 없이 시세가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광주는 입주단지의 97%가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기록했고, 전북과 경북도 90% 안팎의 아파트가 분양가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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