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생활용품 유통점 'MUJI'(무인양품)로 국내에 잘 알려진 료힌케이카쿠(양품계획)의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원자재 비용 상승과 일본 국내 소비세율 인상 등의 위험 요인들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이 회사의 높은 수익성을 감안하면 주가가 과매도 상태에 있다는 분석과 함께 도쿄올림픽 특수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18일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료힌케이카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7% 하락한 1만8860엔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9% 떨어졌다. 료힌케이카쿠의 52주 최고가인 4만600엔과 비교해서도 53.5%가량 주가가 하락한 상태다. 원자재 비용 상승, 노동과 물류비용 상승, 소비세율 인상 등 실적 위험 요인이 반영된 결과다.
KB증권에서 일본 주식을 전문으로 분석하는 모하메드 아심 후세인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은 2019년(2018년 3월~2019년 2월) 영업이익이 가이던스와 애널리스트 추정치 범위의 최하단을 하회했고,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2020년(2019년 3월~2020년 2월) 가이던스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료힌케이카쿠의 높은 수익성과 성장 잠재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KB증권에 따르면 료힌케이카쿠의 순이익률은 8.3%로 종합슈퍼마켓 경쟁사 평균 2.4% 대비 3배 이상 높았다. 주당 순이익(EPS) 성장률 역시 12.4%로 업종 평균의 5배에 달했다. 료힌케이카쿠는 최근 2년 동안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손실을 기록했는데, 수익성이 낮은 유럽 매장 폐쇄와 미국 사업 확장에 투입했던 일회성 비용 해소가 실적에 반영되면 순이익과 잉여현금흐름의 증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료힌케이카쿠가 도쿄올림픽 수혜주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일본의 월간 입국 관광객 수와 료힌케이카쿠 주가는 96%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