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파생상품펀드에 투자했다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이번 주 판매사들을 상대로 무더기 소송을 제기합니다.
펀드를 팔면서 위험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불완전 판매'를 했다는 이유에 섭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문구점에서 일하는 구모씨.
한 펀드에 가입했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은행에서 안전한 고금리 예금상품이라고 선전해 결혼 전 모았던 돈을 모두 투자했지만, 수익률은 -84%입니다.
▶ 인터뷰 : 우리파워인컴펀드 투자자
- "고금리 예금 나왔다고 해서 아무 의심 없이 가입했죠. 은행 정기예금보다 더 안전하다고 했으니 들었는데, 상상도 못했던 일이에요."
구 씨가 가입한 우리파워인컴펀드는 미국과 유럽의 우량주에 투자하는 펀드로, 3개월마다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안정적인 상품으로 소개되면서 2천여 명에게 1천700억 원어치가 팔려나갔습니다.
하지만, 이 펀드는 가격이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지면 대규모 손실을 입는 파생상품이었습니다.
결국, 펀드 가입자들은 속았다는 생각에 무더기 소송을 시작했습니다.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 경남은행 등 판매사들이 주요 대상입니다.
▶ 인터뷰 : 전영준 / 한누리법무법인 변호사
- "이 상품은 100% 손실이 날 수 있는 위험한 상품인데도 일부 판매사들은 이를 알리지 않고 오히려 안전한 예금 상품이라고 팔았습니다. 불완전판매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펀드에 가입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에게 일부 배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
'묻지마 판매'를 스스로 인정하는 셈입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대부분 펀드가 손실이 난 상황에서 이번 소송을 필두로 불완전판매 논란이 본격화해 관련 펀드들의 줄소송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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