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베트남 소비자금융 사업 강화에 나선다. 소비자금융 대출 뿐 아니라 소비재·자동차 할부금융까지 사업영역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내달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본격적인 사업확대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베트남 사업회사인 SVFC가 내달 사업 확장을 선언하며 베트남 시장 확대에 나선다. SVFC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모두 베트남을 방문한다. SVFC는 지난해 1월 신한카드가 인수한 PVFC가 이름을 바꾼 곳이다. 베트남 금융당국은 지난 1월 신한카드의 PVFC 인수를 승인한 바 있다.
신한금융의 베트남 카드사업은 올해 4월말 누적 기준 신용카드 취급액이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한 1억 9000만 달러, 회원수는 21만명에 달한다. 특히 현지인 회원 비중이 97%로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은 지주 차원에서 지난 2011년 신한베트남은행이 카드사업을 시작했으며 SVFC의 사업 본격화를 통해 HSBC, 씨티 등 글로벌 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상으로 성장하게 됐다.
신한베트남은행 카드사업은 현지에 특화된 포인트 적립과 캐시백형 카드상품 출시뿐만 아니라 클룩(KLOOK, 아시아 1위 여행액티비티 플랫폼), 쇼피(Shopee, 베트남 1위 온라인 쇼핑몰) 등 베트남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180여 가맹점들과의 다양한 제휴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영업 채널인 은행 영업점, 카드 설계사, 텔레마케팅 조직 이외에 잘로(ZALO, 베트남 1위 SNS)와 같은 디지털 채널을 영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우량 회원 중심의 모집 전략을 통한 카드 이용률도 증가 추세에 있다.
이와 함께 신한카드는 SVFC를 통해 6조원대의 베트남 소비자금융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은 지난 3년간 63%의 가파른 자산성장률을 기록하였으며, 평균 6%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고려할 때 향후에도 지속 성장이 가능한 유망시장으로 평가된다.
SVFC로 이름을 바꾼 PVFC는 2006년 베트남 현지에 설립된 첫 번째 외국계 소비자금융사다. 2017년말 기준 총자산 2억7000ㅁ나 달러, 당기순이익 1100만 달러, 누적고객이 30만명 수준에 이르는 업계 4위의 소비자금융사다.
특히 SVFC가 보유한 비은행금융업(Non-banking Financial Institution) 라이선스는 신용대출과 할부, 신용카드 발급 등 다양한 소비자금융 사업 영위가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ㅣ번에 신용대출 중심의 사업을 소비재·자동차 할부금융 등으로 점차 다변화하고, 조달구조 개선을 통한 수익성 제고 등
신한카드는 SVFC 사업 강화를 통해 베트남에서 외국계 1위인 신한베트남은행을 중심으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과 함께 원신한(One Shinhan) 관점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글로벌사업의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전망이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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