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2.90포인트(0.61%) 하락한 2116.5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7.67하락 출발한 증시는 약보합 상태를 보이며 장중 212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별도 회담 결과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감이 반영되고 이후 이어진 북한과의 대화 재개로 글로벌 증시가 살아나는 것과 다른 행보다. 전일 일본 정부가 국내 반도체 주요 제품에 대해 경제 규제 조치를 발표한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의 중심축인 반도체 산업 비상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오는 4일부터 반도체 등 생산에 필수적인 품목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제조 과정에 필수적인 화학물질인 포토레지스트(PR)와 불화수소(에칭가스), 플루오린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의 한국 수출이 포괄수출허가에서 개별수출허가로 변경된다. 문제는 세 가지 품목 등은 국내 반도체와 스마트폰,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로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뉴욕증시는 무역전쟁 '휴전' 합의에 힘입어 상승장을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반도체 규제 강화는 단기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런 가운데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시장 기대와 달리 그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부담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서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는 일본 기업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또한 미국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확대될수 있어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상황으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혼조세다. 철강·금속, 운송장비, 보험, 은행 등이 떨어지고 있고, 통신업, 의약품, 종이·목재, 운수창고는 소폭 오르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5억원어치와 163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고, 개인은 28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501억원 매도 우위다.
사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희비가 엇갈린다.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현대모비스,
이날 코스피에서는 336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09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04포인트(0.01%) 오른 696.0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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