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플랫폼 'GLN(Global Loyalty Network)'을 독립법인화한다.
4일 하나금융그룹 고위 관계자는 "KEB하나은행 내부 조직 중 하나인 GLN을 벤처기업 성격을 띤 별도 법인으로 만들어 분리하기로 결정했다"며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GLN이 하나은행 내부 조직으로 남아 있으면 다른 금융사가 GLN에 참여하는 것을 망설일 수 있다"며 "독립법인이 되면 외부 자금을 유치하기 수월해지고 은행 관련 규제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고 분리를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GLN은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비자나 마스터 같은 국제적인 결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선보인 플랫폼이다.
비자·마스터가 만든 플랫폼에 수많은 금융사와 가맹점이 참여해 커다란 생태계를 이룬 것처럼 GLN을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결제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GLN은 14개국 58개 파트너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일본 미즈호은행과 미쓰이스미토모신탁그룹, 대만 타이신은행 등 금융사와 대만 에버리치그룹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대표적이다.
대만과 태국에서는 이미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
GLN의 가장 큰 장점은 신용결제망을 통하지 않고 금융사에서 금융사로 바로 결제금액이 오가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보다 수수료가 싸다는 점이다. 하나은행이 출시를 준비 중인 해외 송금 서비스까지 활성화되면 지금보다 훨씬 저렴한 수수료로 해외 송금을 할 수 있게 된다.
[김동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