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 플레이위드 주가가 닷새째 급등하고 있다. 플레이위드가 지난달 말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한M'이 초기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덕분이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 게임주는 시장 기대감을 반영해 신작 출시 전 주가가 올라 효과가 분산 반영되지만 플레이위드는 소형주여서 상대적으로 신작 출시에 따른 시장 반응이 주가에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플레이위드는 이날 주당 3만4800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태로 거래를 마쳤다. 플레이위드는 지난달 28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까지 무려 닷새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일 기준으로 8거래일 연속 상승이며, 이 기간 주가 상승률만 315%에 달한다.
플레이위드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식재산권(IP)을 보유 중인 로한M은 지난달 27일 공식 출시됐다. 이날 출시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2위로 뛰어올랐다.
게임업계가 추산하는 로한M 하루 평균 매출은 5억원 이상으로 플레이위드가 IP 보유와 퍼블리싱을 모두 맡아 수익성도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플레이위드가 지난해 영업적자로 전환한 데 이어 1분기에도 영업손실이 나는 등 실적이 뒷받침된 주가 상승이 아니라는 점에서 섣부른 기대감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플레이위드 매출액은 118억원, 영업적자 규모는 19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에도 8억원 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향후 로한M이 실적 반등을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 통신사 앱 마켓까지 포함하면 하루 평균 매출은 6억~1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출시 초기 반응이 얼마나 지속될지가 변수인데, 현 매출 수준이 상당 기간 계속된다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기 때문에 최근 주가 상승은 이상 과열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위드는 원래 신발 제조업체였다. 1984년 '써니상사'로 설립돼 1994년 11월 코스닥에
2001년 게임 유통업체 와이앤케이를 흡수합병해 주력 사업을 게임 퍼블리싱으로 변경했고, 미국 대만 태국 남미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현지 맞춤형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