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큰 손' 소프트뱅크 창업자 손정의 회장 발언에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주가가 크게 움직이고 있다. 4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손 회장은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고 강조하며 한국이 정보통신 강국으로 거듭났지만 현재 AI 발전은 다소 늦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AI업체 가온미디어는 개장 직후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16.8% 올랐다. 가온미디어는 셋톱박스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초 음성인식 AI셋톱박스 '기가지니'를 2017년부터 KT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SK브로드밴드에도 관련 제품인 'NUGU’를 납품중이다. 스마트박스, 홈게이트웨이, 네트워크 장비 등도 제작하는데 지난해 연말기준 AI셋톱박스의 매출비중이 27%에 이른다.
가온미디어의 매출액은 지난해 연말기준 6098억원으로 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개사 이상이 추정한 올해 연말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6956억원, 432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휴림로봇(3.67%)과 로보스타(4.58%), 유진로봇(0.14%) 등도 오전 11시 현재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AI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이들 기업은 영업적자를 보이고 있어 기대감 만으로 투자에 나서기기에는 유의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휴림로봇은 지난해 81억원의 영업적자를 , 유진로봇 역시 1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LG그룹 계열사인 로보스타 역시 2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1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손 회장은 지난 1998년 2월에도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를 만나 "한국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초고속 인터넷에 집중해야 한다"고 한 조언을 한 바 있다. 손 회장은 AI 발전을 강조하며서
[유준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