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11시2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50원(1.20%) 내린 4만5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 전 발표된 2분기 실적 영향으로 1% 넘게 하락하며 하락폭을 키우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이 매출 5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4% 줄었고,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으로 56.2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전기 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89%, 4.33%씩 증가했다.
이번 2분기 실적은 증권가 컨센서스(추정치 평균)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17%, 6.48%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일회성 비용에 가려진 아쉬운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는 이번 실적에 디스플레이 관련 일회성 이익이 포함됐다고 밝혔지만 규모는 특정하지 않았다"며 "일회성 이익은 9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를 제거할 경우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5조6000억원 정도로 시장 추정치 6조2000억원을 10% 밑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은 특히 모바일(IM) 부문에서 급감했다. 소비자가전(CE)은 우호적 환율 속 QLED TV 판매 호조와 생활가전 선전덕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모바일의 경우 분기말 갤럭시S 시리즈의 판매 둔화와 중저가모델들의 제조비용 부담 탓에 무선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 수준에 그쳤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방향성은 우상향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윙 팩터(Swing factor)는 디스플레이(DP)와 IM 부문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P 부문은 성수기(플러스) 효과가 기대되며 IM 부문에서는 3분기가 원래 비수기이나 2분기 실적의 기저가 낮아 3분기 영업이익은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DP에서 OLED 생산라인 성수기 진입, 반도체에서 낸드(NAND) 가격 하락폭 축소, 비메모리 시스템LSI 성수기 진입으로 3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약세 흐름을 보이자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도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이날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서 전일 대비 1.79포인트(0.08%) 내린 2106.94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