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팔라듐 가격은 지난 3일 온스당 1565.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온스당 1420.9달러를 기록한 금보다 10% 높은 가격이다. 금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부각되며 지난달에만 가격이 8.6% 올랐는데, 이 기간 팔라듐은 17%나 급등하며 상승률을 2배 앞질렀다.
팔라듐은 금, 백금과 함께 귀금속 3대장으로 꼽힌다. 고급 시계와 만년필 장신구 등에 원료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금과 마찬가지로 달러가치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까지 높아지면서 대체자산으로서 가치가 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팔라듐은 모든 미국 지수와 원자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팔라듐이 금보다 가격이 더 치솟은 것은 차량용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 필수 원료라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보호 바람이 거세지면서 그 중요성이 더 커졌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배기가스 감축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내년 중국 배기가스 규제 시행을 앞두고 홍콩으로 팔라듐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팔라듐은 미국 증시를 통해 '직구'해야 한다. 국내 증시에 투자상품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 아메리칸증권거래소(AMEX)에서 ABERDEEN PHYSICAL PALLADIUM(PALL)이라는 이름으로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되고 있다. 팔라듐 현물을 추종하는 상품으로 국내 금ETF와 원리가 같다. 이 밖에 뉴욕증시에서 선물로 투자할 수 있지만 소액으로 투자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팔라듐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 세계 팔라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