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현황과 비전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모엔지니어링은 건설기계, 특히 굴착기 관련 장비 생산 분야에서 대표적인 '강소 기업'으로 꼽히고 있는 회사다.
건설기계는 크게 굴착기, 지게차, 크레인 등으로 구성된다. 대모엔지니어링은 굴착기에 부착하는 어태치먼트 장비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건설 장비 관련 회사로는 보기 드물게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 기본적으로 영위하는 어태치먼트 장비는 간단한 탈부착 작업으로 기본 굴착기 기능 외에 ▲대형 빔 절단 ▲타공 ▲도로 파쇄 ▲건물 해체 등을 가능하게 한다. 평균 굴착기 가격의 약 10%를 추가로 지불하면 기본 기능 외의 활용도가 크게 늘어나는 점에서 건설 현장에서는 필수 장비로 인식되고 있다. 지하철 공사나 광산 개발 등에 흔히 사용되는 유압식 브레이커나 스크랩 처리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절단기인 쉐어(Shear), 크러셔(Crusher)등이 바로 이 분야에 속하는 장비들이다.
대모엔지니어링은 매출의 75%가 수출에서 발생한다. 전 세계 58개국에 수출하면서도 유수의 글로벌 장비 업체를 파트너를 두고 있다. 매출의 60%가 3곳의 글로벌 파트너를 통해 발생하는 만큼 수익 구조도 견실하다. 지난해 매출액은 510억원으로 지난 2016년 이후 연평균성장률은 11.7%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같은 기간 55.1%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회사는 성장세를 유지하는 비결로 인도 등의 신흥국 시장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과 글로벌 기업에서도 인정받은 기술력을 꼽는다. 매출 포트폴리오 구축부터 신흥국과 선진국이 가지는 성장성과 기술력을 모두 염두에 뒀기에 견실한 실적 성장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창업주인 이원해 대표는 이미 1997년부터 인도 최대 그룹인 타타의 자회사 타타-히타치(TATA-HITACHI)와 손잡으면서 신흥국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준비 기간에는 선진 시장인 미국 내 중장비 전문 아스텍(Astec) 그룹 소유 BTI(Breaker Technology Inc.)를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기술력 입증과 외형 확대에 성공할 수 있었다.
초기에는 미미했던 인도 인프라 시장이 최근 중국과 대등할 정도로 급성장한 데다 선진국에서 실질 판매 매출로 인정받은 기술력, 탄탄한 A/S에 타타-히타치라는 최대 매출처의 수혜를 입으면서 회사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성장 과정이 아니라 치밀한 '역외 성장' 전략을 일관되게 실행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이번 공모 자금을 통해 인도 내 자체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기존의 인도법인은 A/S 기능만을 수행했으나 자체 공장을 설립하면 저렴한 인건비로 CAPA 확대 및 제품 운송시간 절감으로 고객사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기존 30%인 시장점유율을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국내 시화 공단에 신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은 전 과정에 '스마트 팩토리' 공정이 도입된다. 목표대로 올해 10월 말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앞으로 회사 측의 생산 공정에는 ICT 결합을 바탕으로 실시간 공정 관리와 불량 알림, 정보 제어를 통한 데이터 구축과 원격 제어 등이 적용된다. 세계적으로도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도입되는 공정이다.
스마트 팩토리 공정이 실현되면 생산 능력은 약 3배로 늘어나면서도 고정비는 획기적으로 절감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원해 대표는 코스닥 상장 이유로 "이익 환원과 기존 임직원의 보상이라는 목적도 있지만, 사실은 동기 부여 측면이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상장을 단순 자금 조달이 아닌 제2의 도약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올해는 우리 회사의 창업 3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한데, 코스닥 상장을 통해 단순 어태치먼트 제조, 설비 업체가 아니라 '스마트 솔루션'으로 대표되는 시장 표준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모엔지니어링의 총 공모주식수는 총 215만주(구주 45만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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