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화그룹은 파낙스이텍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혔다. 현재 매각 측인 JKL파트너스-퀸테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거래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JKL파트너스의 희망 가격은 2000억원 수준이다.
동화그룹은 국내 수위권 레미콘 업체 아주산업을 보유한 아주그룹과 함께 유력 인수 후보군으로 꼽혔다. 동화그룹은 경쟁사 대비 높은 금액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됐다.
'동화자연마루'로 알려진 동화그룹은 건자재·목재보드 시장에서 국내 1·2위 점유율을 거두고 있다. 2016년 이후 태양합성과 코트카밀 임프렉스(현 동화핀란드)를 인수하며 화학 부문을 강화해 왔다. 2차전지 업체 인수전에 뛰어든 것 역시 화학 분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행보다.
그룹 내에서는 코스닥 상장사 동화기업이 인수를 주도할 전망이다. 핵심 그룹사이자 재무구조가 가장 우량한 계열사여서다. 올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동화그룹 전체 자산에서 동화기업 비중은 71.4%에 달한다. 그룹 매출의 약 60%를 책임지고 있기도 하다.
동화기업은 우량한 신용도(A-)에 힘입어 지난달 창사 이후 첫 공모 회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동화그룹이 재무적투자자(FI)와 손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매각 측에 소수지분 투자 의향을 밝힌 사모펀드(PEF)가 여러 곳 있기 때문이다. 동화그룹 역시 해외 생산라인 증설, 사업 확대 등을 펼치고 있어 재무 부담을 겪고 있다. FI와 컨소시엄을 꾸릴 유인 동기가 충분한 상황인 것이다.
2009년 설립된 파낙스이텍은 2차전지 핵심 재료인 전해액을 만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