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또 분양' 광풍 부나 ◆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이전보다 더욱 엄격해진 새 분양가 기준을 들이대면서 서울 노른자 입지에 사실상 '반값 아파트' 분양을 밀어붙이고 있다. 그런데 값싼 분양가로 인한 이익은 운 좋게 청약에 당첨된 현금부자들이 차지하게 될 전망이어서 HUG의 규제가 재건축초과이익환수금이나 법인세로 재정에 귀속될 돈을 사행성으로 뿌려주는 꼴이란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9일 매일경제신문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모빌리티(분양평가앱 리얼하우스)가 하반기 분양 예정인 서울지역 민간 아파트 단지 27곳의 분양 예정가를 HUG 기준대로 산출했다. 그 결과 송파·강동·동작·용산·중구 등 한강변과 도심 핵심부 주거지역에서 3.3㎡당 평균 2000만원대 분양가가 속출했다. 특히 주변에 최근 분양한 사례나 비교가 가능한 신축 단지가 마땅치 않은 세운상가 재개발과 둔촌 주공, 잠실 진주 등은 인근 벤치마크 단지 시세의 50%대 분양가가 매겨질 전망이다.
HUG의 기준을 적용한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서울 27개 분양 예정 단지 중 3.3㎡당 평균 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는 단지는 7곳에 불과했다. 서울 분양 단지의 74%가 100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