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75포인트(0.33%) 오른 2058.78에 마감했다.
이날 9.52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 중심의 매수세에 힘입어 꾸준히 2060선에서 움직였다. 이후 개인의 매수폭이 줄고 기관이 매도 물량을 늘리면서 2050선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에 주목하고 있다. 다음날 하원 증언에서 파월 의장이 내놓을 통화정책 방향 힌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금리 선물 시장은 여전히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는 반면, 50bp 인하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6월 고용지표가 양호했던 영향이다.
씨티그룹 등 일부 기관은 연준이 7월에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기대를 제어하는 발언을 내놓을 경우 증시가 타격 받을 수 있다는 경계심이 적지 않다.
전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기준금리를 내리거나 올릴 급한 필요성은 없다면서 올해 금리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등 연준 내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를 줄이는 발언이 나왔다.
이창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경우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 재확인 후 성장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면서 "사이즈 측면에서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며 대외변수로 인한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따라 경기방어주 역시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전기전자, 섬유의복, 증권, 의료정밀, 종이목재, 기계, 제조업 등이 강세를 보였고 전기가스업, 은행, 의약품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009억원, 2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87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26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SK하이닉스가 4% 이상 뛰고 삼성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37개 종목이 올랐고 286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10포인트(1.38%) 오른 666.90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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