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건 슈프리마아이디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비전과 계획을 소개했다.
슈프리마아이디는 지난 2017년 슈프리마에이치큐로부터 물적 분할해 설립된 바이오메트릭 아이디(Biometric ID) 및 보안 통합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바이오 정보를 등록 및 인증에 활용하는 데 필수적인 각종 기기와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생산, 판매하고 있다. 주요 사업 부문으로는 바이오메트릭 솔루션과 전자문서 솔루션 등이 있다. 신규 사업 부문으로 디지털 보안 솔루션이 있다.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억원, 11억원이다.
바이오메트릭 기술은 안면, 홍채, 지문, 정맥, 목소리, 서명, 걸음걸이 등 사람의 생체적, 신체적 특징을 인식해 개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활용한 전자신원확인(eID)은 전자주민증, 전자운전면허증, 전자여권 등 바이오 정보를 포함한 전자화된 신원 정보와 카드를 총칭하는 용어다. 바이오메트릭 기술이 대중화됨에 따라 eID의 응용분야가 기존 공공 분야에서 은행, 유통, 금융 등 민간 분야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에서 바이오메트릭 기술을 활용한 국가신분증명(National ID)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출입국 관리, 난민 관리 등의 분야에도 바이오 정보 기반의 국가 간 신원 확인 시스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바이오메트릭 시장은 지난해 188억달러에서 오는 2023년 52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22.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슈프리마아이디는 지문 등록기기, 지문 인식기기 등 바이오메트릭 솔루션과 여권판독기 등 전자문서 솔루션, 바이오 전자서명, 콜드월렛 등 디지털 보안 솔루션 제품들을 공급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뛰어난 기능과 확장성, 기술지원을 통해 경쟁업체 대비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재 23개국에 eID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84개 이상의 국가에서 공공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전 세계 130여개국의 1000여 개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10억명 이상이 슈프리마아이디의 바이오메트릭 ID를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다수의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회사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으며 지난해 프랑스, 인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43개국에서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의 시장을 선도하며 전년 대비 49%의 대폭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슈프리마아이디가 시장에 진입한 지난해부터 eID가 구축된 국가들을 중심으로 바이오 정보 인증기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인도의 바이오 정보 등록을 기반으로 한 인증기기 시장은 등록기기 시장 대비 최소 23배 규모로 추정되며, 향후 3년 간 등록 및 인증기기의 수요는 2억3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프리마아이디는 현재 인도 바이오 정보 등록기기 시장점유율 1위의 지위를 기반으로 인증기기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또 이미 성공적으로 진입한 중남미와 중동, 벵골만 국가들을 중심으로 인증기기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출입국(Automatic Border Control, ABC) 시스템 시장의 점유율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스페인 내 주요 공항과 항만에 220개 ABC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올해에도 최소 300대 이상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신규 여권판독기(Document reader), 얼굴과 지문을 지원하는 통합 단말기 역시 올해 안으로 출시해 내년부터 기존의 지문 스캐너 공급과 더불어 ABC용 통합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박보건 슈프리마아이디 대표는 "공모를 통해 모은 자금은 부설연구소 신설, 해외법인 설립,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등에 사용할 계획"이며 "상장 후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하며 세계 최고의 바이오메트릭 아이디와 보안 통합 솔루션 전문업체로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슈프리마아이디의 총 공모주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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