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몰아쳤던 금융위기는 한고비를 넘긴 것 같은데,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의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규제완화 방침에도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은 올 들어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이번 주 0.85% 하락했고, 전체적으로도 0.38% 떨어졌습니다.
재건축 아파트는 송파가 2% 가까이 급락했고, 강동도 1% 이상 하락했습니다.
구별로는 송파구와 강동구가 재건축 하락 여파로 1% 이상 떨어졌고, 마포와 노원 역시 가격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신도시와 수도권 역시 지난주보다각각 0.31%, 0.16% 떨어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신도시 전체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일산과 산본의 낙폭이 가장 큽니다.
수도권은 과천과 하남, 고양 등 대부분 지역의 하락폭이 커졌고, 가평과 평택, 안성만이 소폭 올랐습니다.
실물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집을 사려는 수요가 줄어 정부의 규제 완화 소식은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규정 / 부동산114 차장
- "구매심리는 여전히 불안하고, 시장 안정에 대한 확신이 없어 당분간 매수 우위의 하향 안정세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시장 역시 올 들어 최대 낙폭을 갈아치웠습니다.
오른 구는 한 곳도 없이 서울 전체가 0.25% 떨어졌고, 새 아파트 공급물량이 집중된 강동과 잠실, 은평, 서초구의 하락폭이 컸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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