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유독 강했던 '대대광(대구·대전·광주)'이 지난 1년간 청약경쟁률 상위권을 독식했다.
15일 양지영R&C연구소가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청약경쟁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 2일까지 최근 1년간 전국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에서 상위 10곳 중 5곳이 대구에서, 2곳이 대전에서 분양한 단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동탄2신도시의 '동탄역유림노르웨이숲(184.61대1)'과 위례신도시 '위례포레자이(130.33대1)' 등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신도시 분양지 2곳에 불과했다.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지난해 8월 대구 중구 남산동에서 분양한 '남산롯데캐슬센트럴스카이로 28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위 역시 대구 북구 복현동 '대구복현아이파크(280.46대 1)'가 차지했으며, 3위는 대전 서구 도안동 '갑천트리풀시티 3블럭(263.62대 1)'이었다. 4위 역시 대전 유성구 가정동 '도룡포레미소지움(227.3대 1)'이 차지했다.
상위 4개 단지는 모두 대구와 대전의 아파트가 차지했는데, 공교롭게도 이들 4개 단지가 위치한 지역 상당수가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새롭게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여기에 포함됐다. HUG는 최근 대구 중구와 대전 서구·ㅇ유성구 등을 새로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포함시켰다. 이들 지역에서 향후 분양을 할 경우 분양가격 책정이 예전만큼 쉽지 않아질 전망이다.
다만 '대구복현아이파크'나 청약평균경쟁률 7위에 랭크된 '대구역한라하우젠트센텀(157.99대1)'이 위치한 북구나 126.7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동대구역우방아이유쉘'이 위치한 동구, 최근 분양이 많은 대구 달서구나 달성군 등은 아직까지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구의 아파트 노후도는 타 지역과 비교해도 상당해 새 집에 대한 수요가 많고, 지난 몇년간 공급 자체가 뜸해 당분간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열기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7월 대구 달성군 화원읍 '화원 파크뷰 우방 아이유쉘'과 동구 신천동 '신천센트
[박인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