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뱅크샐러드 앱 이용 모습.[사진 제공: 전종헌 기자] |
◆'신경 꺼도 내 돈 관리'…익살맞은 소비 분석 공감대
#나소비 씨는 오늘도 과소비의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 충동적으로 물건을 사고 나면 만족도 잠시, 늘 후회하지만 매번 지름신을 피할 수 없다. 누군가 과소비를 말려 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으련만…. 나소비 씨는 오늘도 씀씀이가 커진다.
1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이렇게 과소비를 자주 일으키는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가 있다. 소위 '탕진잼'(재물 따위를 흥청망청 다 써서 없앤다는 뜻의 '탕진'과 재미를 뜻하는 '잼'을 합친 신조어)이 걱정이라면 금융비서를 운영하는 뱅크샐러드를 활용해 볼 법하다.
핀테크 전문기업 레이니스트가 운영하는 통합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뱅크샐러드는 익살맞은 소비 분석을 제공한다. 영화 '아이언맨'에서 주인공을 돕는 인공지능 비서인 '자비스'처럼 자산은 물론 소비 데이터까지 분석하고 이를 통해 적절한 타이밍에 위트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올바른 소비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 때로는 격려를, 때로는 직관적인 경고를 통해 반성을 하게 하는 등 일명 '뼈 때리는 조언'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출시 2년 만에 가입자 320만명, 연동 관리금액은 87조원을 찍었다.
예컨대 택시비 지출 규모가 커질 경우 '택시에 어마어마한 금액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택시 타는 데 쓰는 돈이 너무 많아요' 등의 경고 메시지가 뜬다.
반대로 지출이 감소하면 '지난 주 택시를 덜 타고 000원을 아꼈습니다'와 같이 칭찬 알림을 제공해 소비 패턴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쇼핑에 지출하는 금액이 너무 많으면 '정말 필요해서 산 거 맞죠', 과소비가 감지되면 '과소비 경고 발령, 숨 쉬듯이 돈을 쓰고 있습니다' 등의 재치 있는 알림까지.
최근에는 배달, 의류, 화장품, 게임, 편의점 등에서도 금융비서 메시지를 제공하고 있다. 배달음식에서 과소비가 포착되면 '높은 엥겔지수의 주범을 찾았어요', '매일 제대로 된 음식을 해먹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화장품 지출이 많으면 '아름다움에 너무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습니다'와 같은 메시지가 전송된다.
◆효과도 입증…경고 받은 소비자 70% 과소비 줄여
금융비서 서비스가 고객에게 주는 돈 관리의 효과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우선 푸시 알림으로 금융비서 리포트가 발송되면 해당 메시지 오픈율은 60%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푸시 알림 오픈율은 30% 안팎인데 반해 2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과소비 조언을 받은 서비스 이용자 중 70% 이상이 3개월 평균 소비액이 조언을 받기 전과 비교해 20%가 감소했다.
카드 혜택 조언 중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받은 이용자의 12%는 소비패턴에 맞춰 추천된 카드로 교체했다. 이는 연 평균 12만원의 혜택을 누리는 것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뱅크샐러드 금융비서는 단순히 콘텐츠 효과를 넘어 실제 이용자의 소비를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돈 관리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도록 돕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이용자 역시 돈 관리 차원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발품 팔지 않고도 보험 싸게 가입
이용자 1000만명을 넘어선 '간편 송금'으로 유명한 국내 대표 핀테크 서비스인 토스. 토스는 간편송금을 기반으로 각종 투자와 보험 가입, 신용대출까지 할 수 있는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올해 초 토스는 주요 보험사들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생활 속 위험을 보장하는 실속형 미니보험 상품까지 탑재했다. 미니보험 상품은 기존 상품 대비 거품을 뺀 저렴한 가격이 특징으로 실생활에서 마주칠 수 있는 주요 위험을 위주로 보장한다. 기존 오프라인 상품보다 저렴하고 복잡하지 않은 디지털 전용 상품으로 상대적으로 보험 가입률이 낮은 청년층에서 인기다. 365일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을 통해 자유롭게 상품을 검색하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레이니스트도 뱅크샐러드에 보험상품을 입점시켰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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