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펀드 돋보기 / '삼성누버거버먼이머징국공채플러스펀드' ◆
전문가들은 은행 예금보다는 위험 감수 성향이 높으면서 주식보다는 낮은 투자자들이 채권에 투자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삼성누버거버먼이머징국공채플러스펀드(재간접)는 신흥국 달러표시 국공채에 투자해 금리 인하 기조에서 수익률 극대화를 추구하는 상품이다. 터키, 아르헨티나,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66개국에 분산 투자해 개별 국가의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54%로 국내 해외채권형 펀드 평균 수익률인 7.16%를 웃돌고 있다.
이 펀드가 차별화되는 점은 달러표시 채권에만 투자한다는 점이다. 현지 통화로 발행되는 채권을 편입하지 않기 때문에 신흥국 투자의 큰 리스크인 환변동으로부터 자유롭다. 현지 통화가치 폭락으로 인한 손실을 방지하면서 신흥국 채권의 높은 금리를 공략해 벤치마크 대비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한 방법이다.
장대환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채권운용팀 매니저는 "이 펀드는 달러표시 국공채만 매입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신흥국 통화 변동성으로부터 닫혀 있다"며 "선진국 채권은 변동성은 낮지만 그만큼 기대수익도 작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리 인하 추세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신흥국 채권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신흥국 기준금리가 선진국 대비 높기 때문에 인하 여지도 크고, 그만큼 신흥국 채권의 기대수익률도 더 높기 때문이다. 예컨대 미국은 기준금리가 2.25~2.5%로 내릴 수 있는 폭이 작지만, 신흥국들은 10%에 이르기 때문에 인하할 수 있는 폭이 더 크다.
장 매니저는 "러시아, 인도, 터키 등이 기준금리 인하를 잇달아 예고한 상황"이라며 "금리가 인하될 경우 채권가격이 상승해 평가이익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현재 재정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하고 있지만, 이 방법이 안 될 경우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활성화를 꾀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별로는 터키 국공채 비중이 5.45%로 가장 높다. 그다음은 아르헨티나와 멕시코가 각각 5%, 4.56% 편입 비중을 기록하고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