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를 벗어나기 위해 후(後)분양을 택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옛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이 3.3㎡당 평균 3998만원으로 분양 승인을 받았다. 이는 HUG의 분양가 규제를 피해 민간 스스로 분양가를 책정하고 지자체 승인을 획득한 최초 사례다. 19일 과천주공1단지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과천시로부터 3.3㎡당 평균 3998만원으로 과천 푸르지오 써밋 분양 승인을 받았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오는 26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단지는 총 1571가구로 이 중 50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앞서 2017년 과천주공1단지 조합은 3.3㎡당 3313만원으로 분양가를 정하고 HUG에 분양 보증을 신청했지만 분양가가 높다는 이유로 분양보증서 발급을 거부당했다. 이후 조합은 일정 부분 공사를 한 다음 분양하는 '후분양'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3.3㎡당 평균 3998만원으로 분양가가 결정되면서 조합은 당초
시공사인 대우건설 관계자는 "후분양을 실시한 최초의 재건축단지가 일반분양가 책정에서 선방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며 "이번 사례 이후 강남 등 서울 핵심지에서도 후분양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