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다시 줄어든 데 따라 하락했다.
1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77포인트(0.25%) 하락한 27,154.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50포인트(0.62%) 내린 2,976.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0.75포인트(0.74%) 하락한 8,146.4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65% 내렸다. S&P500 지수는 1.23%, 나스닥은 1.18% 각각 하락했다.
시장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여부와 주요 기업 실적, 이란 정세 등을 주시했다. 전일 급증했던 연준의 7월 50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이날은 다시 주춤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이달 25bp 금리를 내릴 예정이며, 50bp 인하는 준비돼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다만 연준이 25bp 금리 인하 이후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열어둘 수 있다고 전했다.
전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금리가 이미 낮은 상황에서는 빠르고 공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7월 50bp 금리 인하 기대가 전일 한때 70% 부근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20%대 초반으로 다시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뉴욕 연은 해명보다 윌리엄스 총재의 당초 발언을 훨씬 선호한다면서 연준 압박에 나서기도 했다.
다우지수는 장초반 100포인트 넘게 올랐지만, 공격적 금리 인하 기대가 줄면서 하락 반전했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 정세가 더욱 불안해진 점도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미군이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란은 드론이 격추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날 기업은 실적은 양호했다.애플과 시총 1, 2위를 다투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록적인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MS의 2019 회계연도 4분기(4월 1일∼6월 30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급증해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클라우드 사업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MS 주가는 0.15% 올랐다.
다만 무역전쟁에 따른 향후 실적 둔화 우려로 증시의 반응은 미지근한 상황이다.
보잉 주가는 737맥스 기종의 운항 금지로 올해 2분기에 49억 달러의 손실이 우려된다고 밝혔지만, 손실 금액이 예상보다는 적다는 인식 등으로 4.5% 올랐다.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0.46% 상승한 반면 기술주는 0.55% 떨어졌고, 커뮤니케이션도 1.32%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8.4로, 전월 확정치인 98.2에서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7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77.5%,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22.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80% 상승한 14.4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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