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에 공장 신·증설을 대폭 허용하면서 준공업 지역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인데, 현장을 이무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의 대표적인 준공업지역인 강서구 가양동의 CJ 공장 터.
물류 컨테이너 차량이 공장을 드나들고 있지만 이곳은 이미 가동을 멈춘 상탭니다.
연구소만 남아 빈 터를 지키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아파트 단지에 둘러 쌓인 대상 공장터가 위치합니다.
▶ 스탠딩 : 이무형 / 기자
- "대상의 공장이 떠나버린 이곳은 벌써 몇년째 이렇게 잡풀들만 무성한 채 방치돼 왔습니다. 준공업지역에 대한 개발규제때문입니다."
공장터 주변으로는 아파트 단지를 제외하고는 일대가 중고차 매매단지로 가득합니다.
준공업지역에 들어설 수 있는 시설이 그만큼 한정적인 때문입니다.
다행히 높은 담장을 빼곡히 둘러 쓰레기장으로 전락하지는 않았지만, 개발되지 못하는 옛 공장터는 흉물일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지난 10·30대책을 통해 수도권 주택과 상가 공장등이 혼재된 이런 준공업 지역에 대해 복합용도 개발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다시 말해 아파트 뿐만 아니라 상가시설을 포함한 주상복합 단지 조성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해당지역의 개발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당장 가격변동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강덕환 / 인근 공인중개사
- "지금은 워낙 시장이 침체돼서 잠잠합니다만, 이 지역이 상업지역이라든가 아파트 단지로 개발된다면 주변 상황과 아울러 상당한 호재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서울에는 금천구 시흥동 대한전선 공장 부지를 비롯해 8개구 27㎢에 걸친 준공업지역이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한동안 잠잠했던 준공업지역의 가격 상승세가 이번 규제완화 발표 이후 어떤 변화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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