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는 24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동양자산운용에 대한 자회사 편입 승인과 ABL글로벌자산운용에 대한 대주주 변경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융당국 인가 획득으로 우리금융은 지주 출범 후 첫 번째 인수·합병(M&A)을 순조롭게 마무리하게 됐다.
우리금융은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을 합병 없이 별도로 운용하기로 했다. 멀티 자산운용사 운영전략을 통해 동양자산운용은 전통형 종합자산운용사로, ABL글로벌자산운용은 해외·대체 특화 종합자산운용사로 차별화해 육성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 4월 SPA(주식매매계약) 체결 즉시 PMI(인수 후 통합) 추진 태스크포스팀을 꾸리고 인수 후 경영전략 수립과 조직 정비 등 인수 준비를 진행해 왔다"며 "우리금융의 브랜드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조기에 시너지를 창출하고 그룹 편입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 최영권 동양자산운용 대표 내정자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우수한 운용인력과 운용실적을 보유한 두 자산운용사를 인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룹 계열사와 운용 노하우 공유, 펀드상품 공동개발 등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자산운용 시장 내 우리금융의 지위를 한층 강화하고 고객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은 최근 그룹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동양자산운용에는 현 하이자산운용 최영권 대표를, ABL글로벌자산운용에는 현 하나대체자산운용 김동호 전략투자본부장을 각각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은 내달 1일 주주총회를 개최해 각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