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24일(18:0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세아베스틸이 2년 만에 복귀한 회사채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24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은 이날 진행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1500억원)의 네 배에 육박하는 5600억원 규모의 주문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실적 부진 우려 속에서도 안정적인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세아베스틸 회사채 만기 구조는 3년물 600억원, 5년물 600억, 7년물 300억원으로 구성됐다. 3년물과 5년물에는 각각 4000억원, 1100억원 주문이 몰렸고 7년물에도 500억원 가량의 주문이 들어왔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세아베스틸은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2000억원까지 늘릴 것으로 보인다. 발행금리 역시 모든 구간에서 최초 제시 금리보다 낮게 결정될 전망이다.
세아베스틸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및 원재료 구매 등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신영증권이 발행 주간을 맡았다.
세아베스틸은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7807억원, 1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352억원) 대비 52% 가량 감소했고, 매출도 지난 해 같은 기간(8297억원) 대비 50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이 같은 실적 악화에도 흥행에 성공한 것은 세아베스틸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은 해외 고객 확보를 통해 매출처를 다양화하고 있다.
'A+/안정적' 신용등급을 받고
세아베스틸은 2017년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세아베스틸은 1000억원 모집(3년·5년물)에 약 3300억원의 수요를 확보하며 최종 1500억원 회사채를 발행했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