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국 시·도 가운데에서는 세종시와 광주, 서울의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 중에서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상승률이 높았다.
국토교통부가 25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전국 지가(땅값)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전국 땅값은 평균 1.86% 상승해 작년 상반기(2.05%)대비 상승률이 0.19%포인트(P) 떨어졌다. 수도권은 2.15% 오른 데 비해 지방 오름폭은 1.38%에 그쳤다.
↑ [자료 = 국토부] |
반면 제주(0.29%)는 전국에서 땅값 상승률이 가장 낮았고, 경남(0.44%)과 울산(0.62%)도 전국 평균 상승률(1.86%)을 밑돌았다.
시·군·구 기초자치단체 단위에서는 경기 용인 처인구(3.73%)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2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과 용인 테크노밸리 인근 투자 수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어 경기 하남시(3.21%), 대구 수성구(3.05%), 과천시(2.92%) 등의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울산 동구(-0.84%)로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에 따른 인구 유출 우려 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남 창원 성산구(-0.79%), 경남 창원 의창구(-0.77%), 경남 거제시(-0.73%), 경남 창원 진해구(-0.71%)도 조선 등 배후산업 침체의 영향을 받았다.
상반기 전국에서 거래된 토지는 약 134만9000필지(986.1㎢)로, 서울 면적의 약 1.6배 규모였다. 거래량은 작년 상반기, 하반기와 비교해 각 18.8%, 11.6% 줄었다. 거래 유형별로는 주택 매매에서
국토부 관계자는 "2018년 3분기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발표된 이후 전국 땅값은 안정세로 판단된다"며 "거래량이 줄어든 것도 대책에 따른 심리 위축으로 주택매매와 분양권 거래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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