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양지영 R&C 연구소가 한국감정원의 2009년 6월~2019년 6월의 전국 17개 시도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구 아파트의 가격상승률은 64.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그 뒤는 제주도(63.2%) 광주(52.8%) 부산(52%) 대전(37.3%)로 나타났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지역 집값에 대한 강력한 규제 속에 오히려 유탄을 맞고 있는 지방에서도 유독 강한 '대대광(대구·대전·광주)'이 10년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에서도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서울을 포함한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 10년간 상승률이 7.5%에 불과했다. 서울의 경우 10년간 15.4% 올랐다. 반면 지방은 37.4%, 5대광역시는 49%로 상승률이 수도권보다 훨씬 가팔랐다. 지난 2년여간 단기적으로는 서울의 상승률이 가팔랐지만 좀 더 긴 기간을 놓고 보면 지방이 오히려 더 많이 올랐다는 얘기다.
특히 한동안 집값 상황이 좋지 못했던 대구는 2-3년새 서울이 규제 속에 잠잠할때도 꾸준히 올랐다. 지난 10년간의 추이를 보면 대구에선 대규모 택지지구 조성과 도시정비사업, 그리고 외곽순환고속도로, KTX 개통 등 굵직굵직한 개발이 단행되면서 수요는 늘어났는데, 공급은 부족했던 것이 주 원인이다.
그렇다보니 청약경쟁률도 좋았다. 아파트 노후도는 계속 심화되는 상황에서 새 집 공급은 많지 않다보니 청약을 했다하면 두자릿수를 넘어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대구의 경우 2014년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14대 1, 2015년에는 56대 1, 2016년 36대 1, 2017년에는 54대 1로 한번도 두자릿수가 아닌 적이 없었다. 작년에는 44대 1을 기록했고, 올해 7월까지는 21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1년간 청약경쟁률에서도 대구가 단연 돋보인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 2일까지 최근 1년간 전국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에서 상위 10곳 중 무려 5곳이 대구에서 분양한 단지였다.
하반기에도 신규분양 물량은 꽤 된다. 26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일정에 돌입하는 GS건설의 '신천센트럴자이(552가구)'와 '교대역 하늘채 뉴센트원(975가구)'을 비롯해 8월에는 효성중공업의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아파트 200가구, 오피스텔 120실)'등이 대기중이다. 특히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의 경우 앞서 분양했던 '힐스테이트 감삼'과
[박인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