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7일)부터 서울 강남을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서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워 졌는데요.
신규 분양에 나선 견본 주택에는 전매를 노리는 예비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는가 하면, 떴다방도 눈에 띄었습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에 들어서는 한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많은 인파가 문 열기를 기다리는 가운데 그 사이로 '떴다방'이 연신 명함 돌리기에 바쁩니다.
최근 침체한 수도권 분양시장 분위기와 달리 '떴다방'이 등장하고 청약을 하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린 것은 투기지역 해제 때문.
입주 이후에나 매매할 수 있었던 것에서 계약 이후 바로 전매가 가능해졌고, 담보대출 금액도 분양가의 40%에서 60%로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남희 / 견본주택 방문객
- "이곳이 발전이 많이 된다고 해서 인터넷 보고 왔다. (당첨되면 전매를 생각하고 있나요?) 물론이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주변 지역의 현재 매매가와 비슷한 수준인 3.3㎡당 1천300만 원 안팎.
견본주택을 찾은 사람들은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반응이지만 공급업체 측은 분양에 자신이 있다는 표정입니다.
때맞춰 터진 투기지역 해제로 인해 많은 사람이 청약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동기 / 분양업체 관계자
- "기존에는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가 정책이 발표되니까 기대심리가 생겼다. 문의 전화도 상당히 많이 온다."
하지만 섣부른 기대를 하기에는 걸림돌이 많습니다.
연일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있고, 입지가 좋은 곳에서도 분양가 이하의 전매 물량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투기지구 해제가 전매 투자 가수요와 떴다방을 움직이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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